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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 없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혹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슴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부정맥이나 협심증 등의 다양한 심혈관 질환의 적신호 일수도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화병 등 다른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다. 자칫 쉽게 넘길 수 있는 가슴 두근거림 증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의심되는 세 가지 질환을 알아보자
소리 없이 찾아오는 부정맥
감정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한 두근거림
일반적으로 부정맥의 가장 흔한 증상은 두근거림 증상으로 이를 심계항진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흔히 '가슴이 뛴다'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는 실제 정상 심박동 외에 다른 이소성맥이 발생하여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더 흖나 것은 직장 스트레스나 혹은 일상에서 발생하는 감정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경우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자연히 없어지며 안정제 등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부정은 더욱 치명적이다. 고혈압, 협심증, 심부전 등으 ㅣ심혈관 질환자들은 이미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 기능뿐만 아니라 심장에서 정상적으로 일어나는 혈류 공급 체계나 심박동의 전달 체계에도 문제를 일으켜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기저 심혈관 질환 및 가족력이 있거나 원인이 될 만한 스트레스가 별로 없는데도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젋은 여성의 경우는 갑상선 질환 등과 같은 내분비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는 경우가 많아 기저 질환에 대한 평가가 수반되어야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
과잉 생산되는 갑상선 호르몬을 의심하라
사람의 목 앞쪽에 있는 나비넥타이 모양의 호르몬 분비 기관인 갑상선은 좌우 날개의 길이가 5cm 정도의 작은 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 여러 조직의 산소 소비와 열량 생산을 촉진하여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 몸의 대사에 중대한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그중 가장 흔한 원인은 갑상선 자가항체의 존재다. 갑상선은 뇌 가운데에 위치한 뇌하수체의 명령을 받아 우리 몸이 필요한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그런데 갑상선 자가항체는 이러한 명령을 무시하고, 갑상선이 자체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자극하여 병을 발생시킨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남녀 통틀어서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에 비해 3배, 많게는 8배 더 많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생기면 갑상선 호르몬으로 인하여 우리 몸이 과열된다. 더위에 민감해지며, 발한, 체중감소,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설사, 불안감과 같은 증상들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안구가 튀어나오고 갑상선이 커지는 와형적인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찾아오는 화병
우울증으로 동반되는 화병
가슴 두근거림은 누구나 흔히 경험하는 신체증상이다. 특히 우울, 불안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자주, 지속적으로 가슴두근거림을 느끼게 된다. 이는 우리몸의 긴장상태를 담당하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반응이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나, 협심증은 심장에 이상이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가슴 두근거림은 심장 이상보다는 과감 신경계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편이다.
화병은 의학적으로 질환이 아닌, 우리 문화와 관련된 정신의학적 증후군이다. 남성보다는 중년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화병을 겪는 사람들에게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 흔히 발생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울증이 올 때 희로애락의 감정상태를 얼굴에 뚜렷이 표현하지 않고 자신의 기분에 대한 인식도가 낮으며, 반대로 신체 감각에 예민하고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가슴 두근거림에 대한 우울한 감정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가슴두근거림 등의 신체증상에만 몰입하게 된다. 신경을 쓰면 쓸수록 심장이 잘 뛰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불규칙하게 뛰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