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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의 국민영웅 이봉주가 1년 넘게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혈하여 허리와 등 목이 굽어지는 근육 긴장 이상증을 겪고 있어 예전처럼 똑바로 걸을 수도 없는 상황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봉주 난치병 "근육 긴장 이상증"
현재 이봉주가 격고 있는 '근육 긴장 이상증'은 뇌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치료방법으로는 항콜린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보톡스를 국소적으로 투여하여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방법으로 치료된다.
방송에서 이봉주는 등과 허리가 굽은 모습으로 출혈하여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상황이 심각한게 지팡이와 휠체어 없이는 거동하는 것조차 어려워 보일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봉주는 "예전부터 약간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였다. 그래서 아들이 생일 때 어깨에 매는 교정가까지 사주고, 시경 좀 쓰라고 했다. 그때부터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내가 나의 몸에 대해서 너무 자만했던 것 같다"며 "(허리가) 서서히 안 좋아졌다. 안 좋아지다가 어느 순간에 과격한 힘을 써서 몸의 어딘 가가 문제가 생겨났던 거다. 그런데 원인을 찾을 수가 없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봉주는 "작년 한 해는 병원에 다닌 것밖에 없었던 것 같다. 병의 원인을 제대로 팡가하면 쉽게 고칠 수가 있는데 원인이 안 나오니까. 그렇다고 수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계속 원인 찾아만 다니는 거다"라며 말했다.
"웬만하면 약을 안먹고 자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심할 땐 약 없이는 절대 잠을 잘 수 없었다"라고 당시 심각한 상황이었음을 알렸다. 아내 김미순 씨도 "지난해 두 번 넘어져 손목 골절에 인대를 다쳤다"며 "그땐 최악이었다. 오른손을 다쳐 밥도 못했는데, 그런 점에서 지난해 여름은 정말 최악이었다."라고 말했다.
운동선수로써 누구보다 건강한 신체를 자랑한 이봉주였기에 시청자로써 이러한 난치병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을 보니 놀라움과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이봉주 특유의 마라톤 정신으로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이봉주는 "내 인생의 마라톤과 비교하자면 이제 하프 조금 지난것 같다. 하프 지나서 한 25km 지점까지 와 있는 것 같고 그때부터는 정신력인 거다. 지금이 제일 중요한 고비인 거 같다. 이 고비를 현명하게 잘 넘길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기간을 정말 잘 마무리하는 기간으로 정해서 마라톤을 해왔듯이 마라통처럼 하면 이 상황도 정말 잘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정신력을 갖고 한 번 더 버텨볼 거다"라고 희망찬 말을 남겼다.